[U20월드컵] 이강인의 각오 "다음 경기 잘하고 싶은 마음뿐"

입력 2019-05-26 01:52
[U20월드컵] 이강인의 각오 "다음 경기 잘하고 싶은 마음뿐"

FIFA 대회 데뷔전서 포르투갈 상대 '분전'…"나이는 상관없어"



(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쉽지만,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요."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경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패배를 맛본 이강인(18·발렌시아)은 아쉬움 속 '희망'을 외쳤다.

이강인은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좋은 대회에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 져서 아쉽지만,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다"면서 "다음 경기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 이강인은 이 경기를 통해 FIFA 대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이 고전하며 0-1로 졌지만,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강인은 "실점 이후 집중한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뛰고 버텼지만 진 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고, 좋은 상대였다. 형들과 열심히 뛰었지만,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라운드에 선 선수 중 가장 어렸지만, 그건 이강인에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그는 "이 나이대가 되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용호에서 자신의 위치나 역할에 대해선 "우리의 전술이 수비 이후 역습으로 나가는 것이다 보니 수비도 잘 하려고 노력했다. 저는 감독님이 서라는 곳에 서고, 하라고 하는 플레이를 할 뿐 다른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패를 안은 상황에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각오는 담담하지만은 않았다.

이강인은 "다음 경기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팬 여러분들도 아쉬우실 텐데, 다음 경기는 더 열심히 뛰고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