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때 이른 폭염에 전국 물놀이장 북적

입력 2019-05-25 16:19
"덥다 더워" 때 이른 폭염에 전국 물놀이장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5월 마지막 토요일인 25일 경북 울진의 낮 최고기온이 36.6도까지 치솟는 등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해수욕장 등 물놀이장이 인파로 북적였다.



유명 음악가의 모습이 대형 모래 조각으로 전시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가족, 연인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외국인들은 상의를 벗고 해변 스포츠나 태닝을 즐겨 한여름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릉 경포와 속초, 양양 낙산 등 강원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바다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 첫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강릉시민들은 아침부터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자 해변으로 몸을 피했다.

백사장 옆 송림 속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낮잠을 즐기거나 가족 또는 친구끼리 둘러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 케이블카에 올라탄 관광객들은 남해안 바다와 섬이 한눈에 내려다보며 더위를 잊었다.

이른 더위에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전남 나주 중흥 골드스파, 여수 디오션리조트 등 도심 속 물놀이장도 붐볐다.



'축제의 계절'답게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열려 만개한 진분홍색 꽃이 관광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 장미 축제가 진행 중인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 마을 일원에는 수백만 송이 장미가 만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차(茶) 축제가 열려 곳곳에서 은은한 차 향기를 풍겼다.

광주 도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5·18 최후 항쟁지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에서는 청소년 축제 '5·18 레드페스타'가 열려 상황 재연극, 플래시몹 등 행사가 펼쳐졌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지났지만, 주말을 맞아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국제어린이마라톤'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2천명이 참가해 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달리면서 더위를 잊었다.



(이종건 박재천 정윤덕 황봉규 홍창진 강종구 손상원 김도윤 박지호 이영주 차근호 임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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