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주식부호 상장사 지분가치, 이달 7.9조원 증발

입력 2019-05-26 06:27
100대 주식부호 상장사 지분가치, 이달 7.9조원 증발

G2 갈등에 이건희 9천730억원·서정진 9천668억원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5월 들어서만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의 지분 평가가치가 7조원 이상 감소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가치는 이달 24일 기준 총 91조4천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의 99조2천739억원보다 7조8천615억원(7.9%) 줄어든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18%, 8.57% 하락한 여파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가치는 이 기간 15조5천355억원에서 14조5천624억원으로 9천730억원(6.3%)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8천952억원에서 6조3천670억원으로 5천282억원(7.7%)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4조58억원으로 지난달 말 4조6천775억원에서 6천717억원(14.4%) 줄어들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4조2천858억원에서 3조9천595억원으로 3천263억원(7.6%) 줄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3천309억원에서 3조905억원으로 2천404억원(7.2%)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8천67억원에서 2조8천399억원으로 9천668억원(25.4%) 줄어 10대 주식부호 중 자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천613억원(6.2%) 준 것을 비롯해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2천902억원·11.0%), 홍라희 전 리움 관장 (1천706억원·6.9%), 구광모 LG[003550] 회장(595억원·3.2%)까지 상위 10명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는 정성이 이노션[214320] 이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천455억원(36.1%) 줄었으며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1천37억원·27.5%), 정몽진 KCC그룹 회장(1천746억원·25.4%) 등도 20% 이상 감소했다.

주식 평가가치 감소액 기준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천588억원(15.7%) 줄어 큰 편이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천370억원·16.0%),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천439억원·19.2%) 등도 감소액이 만만치 않았다.

반대로 정성재 클래시스[214150]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3천58억원에서 4천106억원으로 1천49억원(34.3%) 늘어났다.

또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078070] 대표이사의 지분 가치도 644억원(29.6%) 늘고 김철웅 에코마케팅[230360] 대표이사(479억원·17.3%), 김대일 펄어비스[263750] 이사회 의장(952억원·11.6%),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805억원·6.1%),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501억원·3.3%)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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