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 기준치 이하로 양호
광주환경공단, 전광판으로 악취지수 공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악취로 인한 주민 민원이 많은 광주 제2음식물자원화시설(서구 치평동)의 악취지수가 기준치 이하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일부터 악취 오염도가 높은 유덕사업소 제2음식물자원화시설의 악취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악취지수는 법적으로 공개대상이 아니지만,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환경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려 공개하기로 했다.
악취지수는 시설용지 경계의 복합악취를 측정한 값으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개한다.
공단 정문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악취 복합측정기와 관능 시험법의 수치를 환산한 값이 법적 배출허용기준 지수(15)와 함께 표시된다.
공개한 5일간 악취지수는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공개 첫날 20일 오전에는 악취지수가 5, 오후에는 4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튿날인 21일 오전과 오후에도 각각 4와 3을 기록했다.
22일 각각 3과 5, 23일 4와 4, 24일 3과 3으로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광주환경공단 관계자는 "계절, 풍향 등에 따라 일정 시간에만 악취지수가 올라갈 뿐 악취는 양호한 상태다"며 "폐기물자원화시설, 제1하수처리장 등의 악취지수까지 추가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준공한 광주시 음식물자원화시설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악취지수가 기준치를 4∼5배 초과하는 등 악취 문제가 심각했다.
공단은 악취를 태우는 소각 시설을 마련하고 약품 처리를 하는 등 악취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시민들과 함께 '민관 합동 악취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 '청정도시 광주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시설별 악취 관리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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