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술 교범에 실린 '용문산 대첩' 기념행사

입력 2019-05-24 11:26
수정 2019-05-24 15:19
미군 전술 교범에 실린 '용문산 대첩' 기념행사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6·25 전쟁 당시 한국군 최대 승리로 기록된 용문산 대첩 전승 기념행사가 24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열렸다.

올해로 68주년인 이날 기념식은 각급 기관·단체장과 참전용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기념공연, 기념사, 승리의 노래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용문산 대첩은 1951년 5월 춘계 대공세 때 중공군 3개 사단이 물밀 듯이 밀려오자 한국군 6사단 2연대가 맞서 혈투 끝에 승리한 전투다.

당시 2연대 2천여 명은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10배 많은 2만여 명의 중공군과 주요 장비를 격멸했다.

중공군 주력 부대를 저지해 우리 군의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한국을 포기하려던 유엔군이 다시 공세를 펼치는 계기가 됐다.

적군이 휴전을 제의해야 할 상황까지 만드는 등 6·25 전쟁의 분수령이 됐다.

한국군 사단급 부대가 단일 전투에서 거둔 최대 전과로 기록됐으며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 교범에도 소개돼 있다.

이를 기념한 용문산 대첩 전적비는 1997년 6월 건립됐다.

전적비 내부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작전 중 산화한 장교 8명, 사병 322명, 종군자 2명의 위패가 봉안됐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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