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만성질환 한 알로 OK…복합제제 신약 특허출원 급증
2009∼2013년 72건서 2014∼2018년 109건으로 51.4% ↑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여러 치료제를 하나의 알약에 담은 복합제제 신약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년간 복합제제 관련 특허출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109건으로, 이전 5년간(2009∼2013년) 72건에 비해 51.4% 늘었다.
지난 15년간 출원인은 국내기업 58.2%(120건), 외국인 29.6%(61건), 대학 및 연구기관 10.7%(22건), 개인 1.5%(3건)였다. 국내기업과 외국인이 8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미약품이 모두 45건을 출원해 최다 출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가톨릭대, 한올제약, 옥사겐 리미티드, 로슈, CJ 헬스케어, 한미홀딩스, 네비팜 등의 순이었다.
다 출원인 10위 중 8위까지는 국내기업이나 대학이었다.
질환 군별로 보면 심혈관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등) 33.5%, 종양 11.2%, 면역질환 8.7%, 대사증후군(당뇨병 등) 5.8%, 비뇨기질환(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등) 4.9%로 만성질환 치료용 복합제제 출원이 59%를 차지했다.
복합제제에 포함된 활성 성분 개수로 보면 2종 복합제제가 89.3%, 3종이 9.7%이고, 4종 이상이 1.5%였다.
복합제제는 주로 2종, 3종의 치료제를 포함하는 고혈압 복합제제, 고지혈증 복합제제, 당뇨 복합제제, 비뇨기질환 복합제제 등이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개발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4종 이상의 치료제를 포함하는 복합제제 신약 출시도 예상된다.
고태욱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중 2개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복합제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체의 복합제제를 통한 개량 신약 개발전략이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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