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추도사에 '눈물'(종합2보)

입력 2019-05-23 18:12
김정숙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추도사에 '눈물'(종합2보)

김여사, 권양숙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 사이에 앉아

추도식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너럭바위에 헌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 리본을 달고서 추도식을 찾은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이 나란히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김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장 맨 앞줄에 앉아 엄숙한 표정으로 고인을 기렸다.

김 여사의 바로 왼쪽에 부시 전 대통령이 앉았고, 오른쪽으로는 권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등이 나란히 자리했다.

김정숙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부시와 함께 입장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여사는 추도식 사회자의 소개로 일어서서 인사했고, 참석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과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사를 차분하게 지켜봤다.

김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사 중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님의 환대를 받았는데, 그분이 바로 지금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의 추도사가 이어지자 감정이 북받친 듯 권 여사와 함께 눈물을 훔쳤다.



추도식의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여사는 권 여사와 노건호 씨, 정영애 노무현재단 이사 등과 분향 후 묵례했다.

너럭바위로 이동해 헌화까지 마친 김 여사는 지지자들로부터 "여사님 힘내세요", "여사님 사랑합니다"라는 응원을 들으며 봉하마을을 떠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하며 "저는 오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지만, 저의 아내가 저를 대신해서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제 아내는 봉하마을에서 대통령님께 인사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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