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회 정상화, 원내대표 담판으로 풀자…내주초가 적기"

입력 2019-05-23 09:39
오신환 "국회 정상화, 원내대표 담판으로 풀자…내주초가 적기"

"민주, 한국당에 백기투항 권유해선 안 돼…한국, 시간 끌수록 불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방현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3일 "각 당 내부의 백가쟁명식 요구를 모두 담을 수 없으니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도 이번 주말 집회로 사실상 종료되므로 국회 정상화 논의는 다음 주 초가 적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쏟아진 강경 발언들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에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고소·고발 취하도 하지 않고 조건 없이 들어오라며 백기투항을 권유하면 어떻게 상황이 진전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도 할 만큼 했으니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을 거두고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의 루트를 찾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라며 "쟁점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상태에서 시간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김영식 변호사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법원에 사표를 내고 이틀 만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 됐던 김형연 전 비서관 후임으로 이번에는 사표 낸 지 석 달 된 판사 출신이 법무비서관에 임명됐다"며 "이는 청와대의 내로남불이고 국회 무시다. 김 비서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2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 "수사관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안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차장 이하 검사, 수사관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공수처장이 임명하도록 한 우리 당 권은희 의원의 안이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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