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토끼 폐쇄 후 국내 최대 웹툰 해적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입력 2019-05-23 10:00
수정 2019-05-23 12:26
밤토끼 폐쇄 후 국내 최대 웹툰 해적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어른00닷컴' 등 불법 사이트 8개 운영…웹툰 26만편·음란물 2만개 공유

중국에 업체 차리고 현지인 고용해 조직적 운영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웹툰 26만여편을 불법으로 공유하는 등 웹툰과 음란물 불법 공유사이트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수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A(38)씨 등 불법 사이트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시스템 개발자 B(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A씨 등은 2017년 4월께부터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인 '어른OO닷컴'을 개설, 웹툰 26만편을 무단으로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2018년 8월께부터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3개와 불법 음란물공유 사이트 4개를 추가로 개설해 웹툰과 음란물 2만여편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총 8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 수입 등으로 12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운영된 '어른00닷컴'은 지난해 5월 부산 경찰이 적발한 국내 최대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가 폐쇄된 이후 월평균 780만명이 접속하는 국내 최대 불법 웹툰 해적 사이트로 성장했다.

폐쇄될 당시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5천600명에 달했다.

평균 30만원이었던 배너 광고 단가가 지난해 5월 이후 300만원으로 급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 두고 무단으로 웹툰을 불법 복제했다.



또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중국인 8명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운영자들은 중국인들에게 배너 광고 영업과 웹툰을 수집하는 역할을 맡겼다.

사이트가 차단되면 도메인을 변경해 회원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불법 사이트 차단을 요청, 폐쇄 조치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