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붕괴사고' 부산대 총학 축제 잔여일정 모두 취소

입력 2019-05-22 16:07
수정 2019-05-22 16:26
'외벽붕괴사고' 부산대 총학 축제 잔여일정 모두 취소

현장에 '그동안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숨진 미화원 추모공간 마련

경찰, 23일 국토부와 사고원인 합동조사…임시폐쇄 미술관 1주일 휴강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건물 외벽 벽돌이 무너져 환경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난 부산대가 남은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2∼23일 예정된 초청 가수 공연 등 대동제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21일 예술대학 미술관 건물에서 벽돌이 떨어져 환경미화원이 숨지자 당일 축제에 이어 남은 일정도 전부 취소했다.



총학은 21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결과 학내 학습 공간의 안전한 확보가 우선인 상황에서 축제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학은 20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축제를 시작했다.

한편 경찰은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시설관리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술관 외벽 벽돌이 무너진 원인을 밝힐 합동조사를 벌인다.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미술관 주변을 통제한 경찰은 합동조사 후 건물 외벽 벽돌 해체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대는 미술관 임시폐쇄에 따라 수업을 1주일 휴강하고 이후 대체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학생은 미술관 건물 계단에 이번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을 추모하는 글을 쓴 메모판과 방명록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다시는 학교 내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추모 글 동참을 호소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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