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 IT·가전쇼' CES아시아 내달 11일 개막…5G·AI 강화
현대차·화웨이 기조연설…미·중 무역갈등 영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아시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가 다음 달 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막을 올린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22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6월 11~13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하는 CES 아시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스타트업스마트카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등 IT 기업이 스마트폰과 5G 지원 기술 등 새로운 5G 하드웨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는 화웨이의 리처드 위(余承東)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개막일인 11일 오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 제재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19' 기조연설에서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심은 적 없으며 절대 심지 않을 것이다. 미국 클라우드법이 미국 정부기관들의 국경 밖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 아이러니"라며 정보탈취 의혹을 정면 반박한 적 있다.
제이미 캐플런 CTA 글로벌이벤트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간담회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소비자와 업계 모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CES 행사는 참가 업체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S 아시아 2019 전시 기업은 550개에 달하며, 한국 기업은 31개로 작년의 2배로 늘었다.
AI 부문에서는 SK로부터 투자받은 중국 AI 컴퓨팅 플랫폼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중국 대형 AI 기술 기업인 아이플라이텍(iFlytek) 등이 최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존슨앤드존슨 등은 새로운 AR·VR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스타트업 관에서는 싱가포르 암참(AmCham), 이노베이션 노르웨이(Innovation Norway) 등 125개 이상 스타트업들이 제품을 선보인다.
CES 아시아는 올해 자동차 기술 공간 면적을 2배로 넓히고 최신 콘셉트카와 커넥티드카를 소개한다.
현대차·기아차와 폴크스바겐, 닛산, 아우디, 혼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이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부장(부사장)이 11일 오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스폰서로 참여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공개 부스 대신 프라이빗 전시 공간과 미팅룸에서 개별적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한다.
브라이언 문 CTA 인터내셔널 세일즈 부사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5G에 강한 아시아 국가들을 고려해 CES 아시아는 5G와 AI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뒀다"며 "CES 라스베이거스에 참가한 업체가 CES 아시아에 참여하더라도 북미가 아닌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다른 제품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부회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정부 지원 없이 참여한다"며 "CES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자체 부담으로 CES 아시아에 참가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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