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박람회장 민간 매각 추진 중단해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민간 매각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박람회장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과 유산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민간매각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박람회장은 '여수 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남중권 발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핵심 공간이자, 동서통합 실현의 최적 장소"라며 "정부가 박람회의 가치에 좀 더 부합하는 공공적 사후활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람회장 활용에 대해선 "여수신북항을 비롯한 박람회장의 친수공간은 크루즈 부두 활성화에 대비해 해양관광 거점항만이 될 수 있도록 항만시설 지정을 위한 구역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일반 면세점과 관광객 편의시설, 남해안권 및 국제해양관광을 연계한 해양관광센터 건립 등 박람회장을 국제해양관광 클러스터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회는 건의문을 기재부와 해수부 등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보내기로 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며 받은 정부 투자금 3천7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박람회장 부지의 민간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도 "공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며 여수박람회장 부지의 민간매각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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