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어린이대공원 동물쇼 즉각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은 22일 "서울시는 동물을 감금하고 돈벌이로 삼는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를 즉각 중단하라"로 촉구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장 내 동물들은 비자발적, 비자연적 행위를 강요당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어린이대공원 동물 공연장에서 고양이가 수조 근처에 설치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뛰는 영상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단체는 "어린이대공원과 계약을 맺고 이 쇼를 운영 중인 회사는 고양이뿐 아니라 물개, 원숭이, 펭귄 등 가장 많은 종과 수의 동물을 이용하는 사설 동물공연 업체"라며 "해당 동물들은 1시간 간격으로 일주일에 39번이나 먹이를 빌미로 쇼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는 서울대공원 내 돌고래 쇼장을 폐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돌핀 프리' 정책이나 서울시의 '동물원 동물을 위한 복지 기준'과도 분명히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인도적이고 후진적인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를 즉각 중단하라"며 "서울시는 해당 업체와의 계약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지하며 해당 업체를 퇴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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