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피해 상징' 中 선양롯데百 광장서 '한복 풍물공연'

입력 2019-05-22 16:09
'사드 피해 상징' 中 선양롯데百 광장서 '한복 풍물공연'

'한국 주간' 행사 2년간 중단됐다 작년 재개…한국관광 홍보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사드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롯데백화점 앞에서 22일 한복 차림 공연단의 풍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2년간 중단됐다 지난해 재개된 한중 교류행사 '선양 한국주간'의 올해 프로그램인 한국상품전 개막에 앞서 선보인 축하공연이었다.

조선족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광장에서 15분간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고 상고 돌리기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중국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바로 옆에 아직 공사가 재개되지 않고 있는 롯데월드 공사장이 있는 등 선양 롯데백화점은 '사드 피해'의 상징이다.

랴오닝성 정부와 공안청 건물도 인근에 있는데, 중국 측이 이번 행사를 문제 삼지 않은 것은 다소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한국상품전이 열리며, 50여개 부스에서 화장품과 식품 등을 홍보·판매한다.

라종수 선양한인회 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위축된 한국상품 교역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원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한국상품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경갑 선양조선족연의회 회장은 "한국 주간 행사가 작년부터 재개돼 다행스럽고 기쁘다. 반면 행사 규모와 방향이 조금 달라져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내실 있게 행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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