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 먹히는 中 환율안정 메시지'…포치(破七) 경계심

입력 2019-05-22 10:58
약발 안 먹히는 中 환율안정 메시지'…포치(破七) 경계심

인민은행 고시 위안화 환율 10거래일 연속 상승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여전히 6.93대 안팎서 형성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위안화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10거래일 연속 높여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아진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음을 뜻한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0002위안 오른 6.899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인민은행 고시 중간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위협 중인 가운데 중국 외환 당국은 급속한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밤 긴급 구두 개입에 나선 데 이어 21일에는 홍콩에서 위안화 환율안정을 위한 채권인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추가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 200억 위안어치를 발행했는데 또 시장 개입을 예고한 것이다.

이처럼 외환 당국의 잇따른 환율안정 의지 피력에도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 경계 심리가 강하게 자리 잡은 중국 역내·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유의미하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오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여전히 6.93위안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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