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구매자가 환각 상태 보이자 2억짜리 마세라티 훔쳐 달아나

입력 2019-05-22 10:32
수정 2019-05-22 12:02
마약 구매자가 환각 상태 보이자 2억짜리 마세라티 훔쳐 달아나

경찰, 공급책 등 5명 구속·1명 입건…투약자 3명도 구속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과 대마초를 판매한 일당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공급책 A(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C(35)씨 등 3명도 구속됐다.

A씨 등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필로폰 16.21g과 대마초 12.16g을 판매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서 마약을 판매해왔는데 실제 더 많은 마약을 판매해 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C씨 등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C(35)씨에게 필로폰 0.3g(23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A씨는 C씨가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를 보이자 직접 운전을 해주겠다며 2억원 상당 마세라티 차량을 함께 탔다.

이후 C씨 환각 상태가 심해지자 A씨는 C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에 차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2주가량 훔친 마세라티를 타고 다녔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C씨 등 마약 투약자 3명을 검거한 뒤 A씨 등 마약 공급책 3명을 잇달아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A씨가 C씨 마세라티 차량을 훔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마약과 마세라티 차량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부산 강서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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