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공군장관에 '여성 CEO' 출신 배럿 前대사 낙점
남편은 인텔 전 회장…전임자에 이어 여성 민간인이 장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핀란드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바버라 배럿 전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미 국방부 산하 공군성 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에어로스페이스사(社)의 전직 회장인, 애리조나의 바버라 배럿의 차기 공군장관 지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녀는 뛰어난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68세인 배럿은 2008∼2009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핀란드 주재 미국대사로 활동했으며 미 민간항공위원회 부회장, 연방항공청 부관리자 등을 역임했다. 미군에 연구·분석을 제공하는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 이사이며 2017년까지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지냈다.
배럿은 지난 1994년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첫 여성 후보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경력이 있다.
배럿의 남편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을 이끌었던 크레이그 배럿 전 회장이라고 AP는 전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약 4천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비영리기업으로 연방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헤더 윌슨 미 공군장관은 지난 3월 사임한 뒤 엘패소의 텍사스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공군장관은 공석 상태다.
여성 공군 장교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윌슨 전 장관에 이어 연이어 여성 민간인이 공군장관을 맡게 됐다.
미 국방부는 산하 조직으로 육·해·공군별로 각각 성(Department)을 두고 있다. 각종 행정 계획과 정책 수립에 관여하며 조직 편성, 훈련, 장비를 지원 및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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