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통상확대 기반 구축해야"…상파울루서 산업협력 포럼

입력 2019-05-22 04:10
"韓-브라질 통상확대 기반 구축해야"…상파울루서 산업협력 포럼

여한구 통상교섭실장 "내년까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 마무리 공감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과 통상교류 확대 기반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인 브라질과 통상 규모를 확대할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여 실장은 지난해 한-브라질 교역액이 88억 달러에 그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제조업·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통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라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로·항만·통신 등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 실장은 포럼에 앞서 브라질리아에서 외교장관 등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을 가능한 내년까지 마무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한-메르코수르 교역 규모는 2011년 182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글로벌 경기 변동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는 102억 달러에 그쳤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여 실장 등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코트라(KOTRA), 산업연구원(KIE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주앙 호시 경제부 통상교섭국장과 상파울루 주 정부, 상파울루주 산업연맹(Fiesp)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포럼에서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동향과 협력 기회 ▲자동차산업에서의 혁신과 양국의 협력 방안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 방향과 한-브라질 상생 전략 ▲농(축)식품 산업에서의 협력 기회 ▲한-브라질 소비재 유통망 공동개발 방안 등에 관해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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