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로냐대학서 '한국 소프트파워' 조명하는 세미나

입력 2019-05-22 03:01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서 '한국 소프트파워' 조명하는 세미나

주밀라노총영사관-볼로냐대학 공동 주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밀라노총영사관은 21일(현지시간) 볼로냐 대학의 포에티강당에서 '성공 스토리? 한국 소프트파워의 도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영향력 확대 현상을 분석하고, 한국 공공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대학 국제정치학과 석사과정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안토니오 피오리 교수가 사회를 보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의 스탠리 로젠 교수, 영국 셰필드 대학의 마르코 밀라니 박사, 성균관대 이숙종 교수, 고려대 김선혁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김숙영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중국학 전문가인 로젠 교수는 중국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중국에 대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 등을 분석했고, 김숙영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의 부상 요인을 짚었다.

밀라니 박사는 한국 대중문화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혜란 총영사는 "그동안 세계에 기술 강국이라는 인식을 심어 온 한국이 최근에는 문화적으로도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문화를 통한 소프트파워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외교 정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로 한국 공공외교정책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세미나가 열린 볼로냐 대학은 1088년 개교한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으로 단테, 코페르니쿠스, 에라스무스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토 에코도 이 학교의 교수로 재직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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