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 "中 '일대일로' 구상 참여 의향"
인프라 사업 中 투자 유치에도 큰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모우랑 부통령은 전날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브라질은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일대일로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 국제입찰을 시행할 것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를 촉구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24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8월 중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주석은 11월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우랑 부통령은 또 이번 방문 기간에 브라질-중국 고위급위원회(Cosban)를 공동 주재한다.
브라질-중국 고위급위원회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설치됐으나 2015년부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모우랑 부통령은 지난 19일 중국에 도착했다. 브라질에서 올해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다.
군 장성 출신인 모우랑 부통령은 노골적으로 친미(親美) 성향을 보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 협력 확대를 강조하는 인사다.
한편, 브라질 주재 양완밍 중국 대사는 전날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브라질 협력은 견고하면서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브라질은 '일대일로'를 미주대륙으로 확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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