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집창촌 유착 수사로 드러나나…"유의미한 진술 확보"

입력 2019-05-22 08:05
대구경찰·집창촌 유착 수사로 드러나나…"유의미한 진술 확보"

명예 실추 경찰 수사확대…진정서 명단 외 비리 연루자도 조사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김선형 기자 = 전·현직 경찰관과 대구 집창촌 자갈마당 종사자 간 금품 수수 등 비리 의혹 수사에 나선 경찰이 유착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착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비리 연루 범위가 어디까지 규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전담팀은 현재 비리 연루 의혹 명단에 있는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금품·향응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명단에 있는 인물 등을 상대로 증언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유착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유의미한 진술도 확보했다"며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 사실을 확정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리 연루 의혹 명단에 포함된 전·현직 경찰관 10명에 대한 수사에 우선 집중할 방침이지만 조직 명예가 땅에 떨어진 만큼 추가 연루자 여부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수년간 자갈마당 조합 임원을 지낸 A씨는 최근 "임원으로 있을 당시 조합 회장은 매년 경찰의 날, 휴가철, 설·추석 명절만 되면 임원진에게 거둔 돈 봉투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 같은 유착으로 조합 회장은 사전에 성매매 단속정보를 입수해 임원진 몇몇 사람에게 알려줬다"며 "이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는 손님을 받지 않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는 최근까지 유착 관계 등을 이어왔다고 주장한 전·현직 경찰관 10명의 명단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대구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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