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올림픽 특구에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추진

입력 2019-05-21 16:48
강릉시, 올림픽 특구에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추진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메이저 영화 제작사 등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해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1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지난 17일 미국 LA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거시 엔터테인먼트, 히어로 시티, 국내 금융사 등 5개 곳이 참여하는 슈퍼 히어로 파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마파크 설계 그룹인 레거시 엔터테인먼트는 부산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와 서울 롯데월드, LA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곳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맨·원더우먼·해리포터·반지의 제왕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워너 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소니, MGM의 지적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시장은 지난 18일 LA 페창가 리조트&카지노에서 인디언카지노연합 등과 테마파크 조성 관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또 마블 슈퍼 파크 사용권과 마블 익스피리언스 사용권을 가진 히어로 벤처스와 조만간 업무협약을 할 계획이다.

시는 강릉시 북부 올림픽 특구에 테마파크를 유치할 방침이다.

투자 규모는 5조∼8조원으로 내다봤지만, 착공과 준공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시장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춘천중도 레고랜드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레고랜드와는 사업 주체와 규모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림픽 특구 중 경포 지구는 당장이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2단계 올림픽 특구는 오는 10월 최종 인가가 나면 내년부터 토지 수용 등이 가능하다"며 "강릉시가 올림픽 특구를 활용한 강력한 도시 조성 권한을 가지고 있고, KTX 개통 등으로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업무협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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