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아프리카 말라위 대선 실시…무타리카 대통령 포함 3파전
국회의원 193명 선출하는 총선도…젊은층 투표 변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21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선거와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등록된 유권자는 약 680만명이며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193명이 각각 선출된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7명이지만 집권당 민주진보당(DPP)을 이끄는 피터 무타리카(78) 대통령, 연합개혁운동당(UTM)의 살로스 칠리마(46) 부통령, 말라위의회당의 라자루스 차퀘라(64) 대표 등 3파전 양상이다.
무타리카 대통령은 2014년 대선에서 36.4%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이번에 재선을 노린다.
그는 2012년 갑작스럽게 서거한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의 동생으로 외교장관을 지냈다.
최근 무타리카 대통령은 자신이 재집권하면 말라위의 산업화에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타리카 대통령에 도전장을 낸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해 여당에서 나와 연합개혁운동당을 창당했다.
칠리마 부통령은 40대 정치인으로서 실업난 해결 등을 약속하며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공을 들였다.
또 다른 야당 후보 차퀘라는 2014년 대선에서 27.8%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외신은 이번 대선과 총선에서는 경제난과 부패 문제가 핵심 쟁점이라고 분석했다.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말라위는 농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국가로 꼽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말라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8달러에 불과하다.
무타리카 대통령의 부패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타리카 대통령이 한 사업가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된 바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대선에서 등록 유권자의 54%가 18∼34세라며 젊은이들의 투표가 주요 변수라고 내다봤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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