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2020산삼엑스포 대형주차장 확보…473대 주차
농업진흥지역 해제 3만㎡ 확보, 행정절차에 29개월 걸려
(함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함양군이 2020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초대형 주차장을 확보했다.
함양군은 시외버스터미널, 보건소, 함양시장 일원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려고 장기간 행정절차를 밟아 인근 한들 농업진흥지역 중 2만9천587㎡를 해제해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주차장 건립지 인근은 그동안 국도 확장·포장 구간 내 차로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던 곳으로 조만간 확장공사가 완료해 국도가 정상개통되면 임시주차장은 폐쇄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군은 선제적으로 2017년부터 인근 한들 농업진흥지역에 주차장 부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용역 등 기본계획 추진에 들어갔다.
하지만 가장 큰 관건은 농업진흥지역 해제였다.
농지법상 농업진흥지역은 농지의 효율적 이용과 보전을 위해 농업 생산 또는 농지 개량과 직접 관련되지 않으면 토지 이용이 불가하다.
군은 2017년 3월 경남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9월에는 주차장 수요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12월에는 도시계획시설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했다.
군은 이어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올해 초 경남도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원안 가결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4차례에 걸친 설명 방문 끝에 지난달 17일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해제 승인을 받았다.
이렇게 행정절차를 밟는 데만 장장 29개월이 걸렸다.
새로 건립될 주차장은 공사비 70여억원과 보상비 50여억원 등 120여억원을 들여 생태환경 주차장 473면과 관리동 2개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이곳은 내년 9월 25일 개막해 한 달간 열리는 산삼엑스포 주차장으로도 활용돼 함양에 찾아올 국내외 관광객에게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2020 산삼엑스포 이전 주차장 사업이 완료돼 축제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조속한 보상 협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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