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대표, 로힝야족 사태 이후 첫 미얀마 방문

입력 2019-05-21 10:38
유엔난민기구 대표, 로힝야족 사태 이후 첫 미얀마 방문

라카인주 찾아…미얀마 정부 사태 해결 의지도 살펴볼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가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 중이라고 신화통신과 인도 IANS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그란디 대표의 미얀마 방문은 로힝야족 학살 사태가 발생한 2017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란디 대표는 첫 이틀간은 라카인주를 방문해 지역 사회는 물론 주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수도인 네피도로 이동, 미얀마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UNHCR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란디 대표가 로힝야족 난민들이 제기한 여러 이슈를 살펴볼 계획이며,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위기에 대한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미얀마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주 로힝야족 학살 사태와 관련, 미얀마 최고위 장성들이 살인과 집단 성폭행 그리고 방화 등의 혐의로 기소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미얀마에서는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했다.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로힝야족 74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해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 거주 중이다.

그란디 대표는 지난달 말 콕스 바자르 난민촌을 방문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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