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간절해요" 홍천군 범군민 추진위 구성
양수발전소추진위 구성…홍천군 유치신청서 제출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지역 최대 현안인 철도건설 유치를 위해 범군민 운동을 본격화한다.
홍천 철도·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 홍천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추진위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천군 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 1천200여 명이 참가해 지역 철도 유치를 위한 결의문 채택과 성명서 등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홍천부터 경기 용문까지 34km 구간에 철도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포함된 강원내륙 종단철도망에 원주에서 홍천을 거쳐 춘천까지 잇는 51km 구간의 조기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홍천지역에 두 노선의 철도가 T자형으로 연결되면 1시간대 생활권과 광역철도망 완성 등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천지역은 그동안 수차례 철도건설 추진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007년 7월 용문부터 홍천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일부 노선이 추가검토 대상으로 포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현재 답보상태다.
이에 홍천군과 주민들은 올해 1월 철도 유치와 관련한 추진단을 만든 데 이어 2월 범군민 추진위원회 구성, 이날 발대식을 열게 됐다.
아울러 이날 발대식에는 최근 지역사회 찬반 논란을 겪었던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수발전소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율 유치공모를 시행하는 것으로 홍천군은 지난 17일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홍천군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환경피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등 신청을 앞두고 큰 갈등을 빚었다.
전명준 철도·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장은 "이날 발대식을 통해 주민 공감대를 형성,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두 가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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