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둔촌동 재건축단지 석면조사 부실관리" 노동부 고발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환경단체 등이 강동구 재건축단지에서 석면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에도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와 한산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서 일부 구간의 석면 조사가 누락됐는데도 고용노동부에서 관리책임을 다하지 않아 건물철거가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정희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고용노동부가 조사업체의 부실한 석면조사서를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신고 증명서를 발부하면서 해당 단지의 건물철거가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석면에 노출되면서 건강권과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고용노동부가 증명서를 발부하기 전에 석면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검토했다면 건물철거는 승인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서울 동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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