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사촌 '미유기' 인제 북천에 터 잡는다…3만 마리 방류

입력 2019-05-20 11:41
메기 사촌 '미유기' 인제 북천에 터 잡는다…3만 마리 방류

지역특화 어종으로 육성…여름 축제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한반도 고유종인 미유기(일명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 3만여 마리가 인제 북천에 방류됐다.

인제군은 20일 최상기 인제군수를 비롯해 지역 초등학교 학생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유기 방류행사를 했다.

미유기 방류는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에서 미유기 인공 종자의 대량 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

미유기는 메깃과 어류로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로 알려져 있으며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어종이다.

몸길이 15∼25㎝의 육식성 물고기로, 메기보다 몸이 가늘고 길며 등지느러미가 작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하천의 중상류에서 많이 발견된다.

2011년 생물자원 조사 당시 인제 내린천, 북천, 인북천, 합강 상류의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미유기를 대량 방류한 북천은 과거부터 미유기가 많이 서식하던 곳이다.

그러나 생태계 변화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돼 개체 수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군은 미유기 방류를 시작으로 올해 7개 종 400만 마리 이상의 토속 어종을 소양호와 지역 내 하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뱀장어와 쏘가리, 열목어, 꺽지, 대농갱이, 다슬기 등 총 2천500여 마리의 토속 어종을 방류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미유기 자원량을 확대해 지역특화 어종으로 육성한 뒤 이를 활용한 여름 축제 발굴 등 미유기를 관광자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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