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감찰당국, 前증권수장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입력 2019-05-20 11:42
中감찰당국, 前증권수장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올해 들어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세번째 장관급 관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작년 중국 증시 폭락 여파 속에서 물러났던 류스위(劉士余)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장관급)이 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9일 자정께 낸 성명을 통해 류 전 주임이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스스로 당국에 자수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류 전 주임의 자세한 비위 혐의가 무엇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조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주동적으로 자수를 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류스위를 거론하며서 '동지'라는 호칭을 여전히 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고위 공직자 대상 사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류스위는 중국에서 올해 들어 부패 혐의로 조사 대사에 오른 세 번째 부장(장관)급 고위 인사다.

2016년부터 중국 증시를 이끄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수장을 맡았던 류스위는 지난 1월 이후이만(易會滿)에게 밀려나 한직으로 여겨지는 중화전국공급소비합작총사 당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증권 감독 수장의 교체는 중국 증시가 작년 폭락한 이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전대미문의 충격 속에서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24.6% 폭락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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