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명장' 류현진의 볼넷은 뉴스거리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6승째를 따낸 20일(이하 한국시간) 대다수 미국 매체가 극찬을 쏟아냈다.
류현진 시즌 6승…MLB 에이스 등극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1회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는 내용을 빠트리지 않았다.
단순히 볼넷 1개이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가장 뜨거운 에이스로 변신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볼넷을 내준 자체가 뉴스거리"라며 도표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59개를 뽑은 반면 볼넷은 단 4개만 허용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4.75로 메이저리그 투수 중 압도적인 전체 1위다.
◇ 2019시즌 류현진 볼넷 허용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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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자 │구 단 │날짜 │이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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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슈미트 │세인트루이스│4월 9일 │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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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라르│밀워키 │4월 21일 │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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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져│워싱턴 │5월 13일 │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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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신시내티│5월 20일 │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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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해 볼넷 허용률이 4.6%로 개인 최저 시즌을 보냈으나 올해는 볼넷 허용률을 더욱 경이로운 수준인 1.9%로 떨어뜨렸다.
송곳 같은 제구력을 앞세운 류현진은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SB네이션은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고 복귀한 2017년에는 25경기에서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에 그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3개월여 결장했으나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2018시즌과 2019시즌을 합한 투수 성적에서는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8로 역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컵 디그롬(41경기, ERA 2.14)과 블레이크 스넬(40경기, ERA 2.19)보다 등판 경기가 적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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