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로 직접 개척"…국내 중소기업 日'케이콘 재팬'서 판촉전

입력 2019-05-19 12:00
"해외판로 직접 개척"…국내 중소기업 日'케이콘 재팬'서 판촉전

현지 방문 박영선 장관 "한류와 중소기업 역량 확인해 적극 지원"

뷰티·패션 등 중소기업 50개사 참여…"계약추진액 109억원에 달해"

(도쿄=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일본 지바시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9 재팬'과 연계해 이날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현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판촉전을 열고 이들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현지를 방문해 판촉전 참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판로 개척 방안을 모색했다.



케이콘은 K팝·K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와 정보기술(IT)·패션·뷰티 등 제조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연계한 행사로, 한류 확산과 대·중소기업 해외동반 진출을 목표로 한다. 최근 5년간 총 443개사가 참여해 144억원의 현장 판매·계약을 달성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특히 케이콘 해외 판촉전은 자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중소기업 입장에선 참여에 공을 들인다.

박 장관은 방일 첫 날인 지난 17일 마쿠하리 매세 컨벤션장에 차려진 전시 부스들을 하나하나 찾아 수주실적과 일본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이번 판촉전에는 뷰티 29개·패션 9개·식품 4개 등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박 장관은 손톱에 문지르기만 하면 광이 나는 뷰티 상품을 직접 시험하는가 하면, 손목에 차는 미니 선풍기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 선풍기 제조업체는 현장에서 2천건의 단독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중기부와 케이콘 콘서트를 주최한 CJ ENM 등은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토기모치'와 엔터테이너 '혁' 등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컨벤션장 내 홍보 스튜디오인 'K스튜디오'에서 한국 중소기업 제품 리뷰 영상을 실시간 내보내기도 했다.

이날 판촉전에는 120개사 바이어와의 316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상담액과 계약추진액이 각각 402억원, 109억원에 달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한류의 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소기업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했다"면서 "신남방·신북방 국가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확산하고 있는데 한류 콘텐츠와 중소기업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튿날인 18일에는 중소기업 일본 진출 지원거점인 도쿄 수출인큐베이터(BI)를 방문해 센터 운영시설을 돌아봤다.

또, 입주기업과 졸업기업 10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현지 마케팅 지원 강화 등 현장 요구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발표된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진출지원대책' 중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혁신거점 조성사업의 현장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전시회 참관 지원 등 마케팅 지원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BI를 제조기업 지원 중심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거점으로 확대해 현지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VC) 등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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