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맥도널드에 극우당 유세중 '밀크셰이크' 판매중단 요청

입력 2019-05-19 08:55
英경찰, 맥도널드에 극우당 유세중 '밀크셰이크' 판매중단 요청

극우파 정치인에 투척 잇따라…"아이스크림도 일시중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오는 23∼26일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영국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을 겨냥한 '밀크셰이크 투척'이 잇따르자 경찰이 유세장 인근 맥도널드에 밀크셰이크 등의 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뉴마켓로드의 맥도널드는 17일 "오늘 밤에는 밀크셰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습니다. 이는 최근 벌어진 사건을 고려한 경찰의 요청 때문입니다"라는 문구를 창문에 붙여 일시적인 판매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날 해당 맥도널드 지점 인근의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의 유세가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 창설자이자 무소속 후보로 나선 토미 로빈슨과 영국독립당(UKIP)의 칼 벤저민 후보도 유럽의회 선거유세 도중 시위대가 던진 밀크셰이크와 음료 등에 맞았다.

이번 판매 중지 소식이 알려지자 맥도널드의 경쟁 업체인 버거킹은 영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코틀랜드 주민 여러분. 우리는 주말 내내 밀크셰이크를 팝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올렸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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