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관계' 한·일 의원 간 교류 잇따라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소속 의원단 내일 방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역사 인식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 상황에서 양국 의원 간 교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일한의원연맹은 19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과의 합동간사회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합동간사회는 연내 일본에서 예정된 두 연맹의 합동총회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측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자민당)이 합동간사회 대표로 참석한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이 이번 회동에서 양국 간 현안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합동총회 의제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가와무라 간사장은 방한 하루 전인 1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관저에서 만나 징용공 문제 등에서 한국 측의 확실한 대응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베 총리는 "그것 외에는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한국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소속 의원들이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포럼 위원장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이끄는 이번 방일 의원단은 박광온·윤후덕·전혜숙·맹성규·위성곤 의원(이상 민주당),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추혜선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방일 의원단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을 면담하고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에는 자민당 외교조사회 임원진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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