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베트남서 '청년 지식교류포럼' 열어 소통 자리 만들겠다"

입력 2019-05-18 09:00
[사람들] "베트남서 '청년 지식교류포럼' 열어 소통 자리 만들겠다"

KF국민공공외교단 최민경씨 "한·베트남 교류는 많은데 상호 이해도는 낮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베트남서 양국 청년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과 협력을 모색하는 지식포럼을 열겠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2019 국민공공외교단' 가운데 공공외교 프로젝트팀인 '국하니'의 부팀장을 맡은 최민경(21) 서강대 국문학과 학생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진출과 한류 영향으로 한국을 알려는 베트남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 오는 7월 현지에서 '청년 지식교류 포럼'을 열어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하니'는 김동택 서강대 국제한국학과 교수와 서강대생 8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으로 베트남 주요 대학의 한국학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포럼을 준비 중이다.

포럼은 미디어·기업·학술 등 3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할 계획으로 방송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베트남 대표로 활약한 도안닝과 베트남을 알리는 유튜버 전형준을 비롯해 현지 진출한 한국인 기업가와 한국학과 교수 등을 연사로 초빙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최 씨는 포럼에 앞서 사전행사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미니 토크쇼와 한-베트남 퓨전 요리교실 기획을 맡았다.

그는 "포럼 참가자들이 공공외교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양국 음식문화를 함께 체험하면서 서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KF 국민공공외교단의 청년공공외교단에 선발됐던 최 씨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학의 기본과 미래를 알리는 'KF살롱' 활동을 펼쳤다.

경복궁에서 한글 소개와 시인 윤동주 등을 주제로 한 현대문학 답사, 수원화성에서 조선왕 정조 탐구 등 문화를 통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섰던 그는 좀 더 구체적인 공공외교를 펼쳐보려고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대상 국가를 베트남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 씨는 "주한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인은 15만 명으로 중국 국적자 다음으로 많고 베트남 거주 한국인도 15만 명에 이를 정도"라며 "양국이 인적교류를 많이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게 안타까워 청년들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에게 우리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라며 "사전에 베트남에 대한 공부를 팀원들과 철저하게 해 포럼에서 현지 청년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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