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사진기자 되고 싶다…타임캡슐에 담긴 20년 전 꿈

입력 2019-05-17 16:28
세계 최고 사진기자 되고 싶다…타임캡슐에 담긴 20년 전 꿈

경남교육청, 의령서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 열어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0년 뒤 저는 세계 최고의 사진기자가 되어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사를 만들고 사진도 찍어 뉴스에 나오게 하고 싶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17일 의령군 가례면에 있는 도교육청 학생교육원에서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을 개최했다.

타임캡슐은 밀레니엄을 1년 앞둔 1999년 5월 26일,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양 지역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아 봉인한 뒤 20년 후에 개봉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직원, 경남도의회 표병호 교육위원장, 당시 타임캡슐을 묻은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타임캡슐 안에는 영·호남 어린이 1천72명의 꿈과 우정의 약속카드가 들어있으며 약속카드에는 학생의 학교, 이름, 장래희망, 20년 후 나의 모습 그리고 양 지역 친구들에게 바라는 소망 등이 기록됐다.

타임캡슐에는 약사가 되어 환자 치료를 위한 약을 지어주고 싶다거나 지역갈등 없이 영·호남 학생들이 하나로 뭉쳐 친하게 지내자는 내용 등이 보관되어 있었다.

특히 당시 타임캡슐을 묻은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20년 전 추억과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영호남 어린이들이 서로의 꿈과 희망을 나누며 모두가 함께 손잡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우정을 나누는 일은 대한민국의 화합으로 이어지는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영호남의 교육 교류는 지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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