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몰고 일부러 '쾅'…1억대 보험금 가로챈 일당 덜미
(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1년 넘게 중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3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3)씨를 구속하고 B(2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중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차량 29대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 10곳으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차로 내 유도선을 벗어나는 차량만 골라 접촉 사고를 낸 뒤 피해를 부풀려 병원 치료를 받거나 차량 파손 정도를 보험사에 중복·허위 신고해 합의금과 미수선수리비를 가로챘다.
직장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범행에 쓴 중고 외제차 2대는 A씨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내는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한 끝에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주범인 A씨는 보험 사기 등 전과 3범이었으며 범행에 가담한 B씨도 동종 전과를 포함해 전과 16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과 교통사고 영상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매달 1차례 이상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