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스 "무기한 연기했던 북미투어, 다음달 시작"
리드보컬 믹 재거 심장 수술 경과 좋아...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첫 공연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가 리드 보컬 믹 재거(75)의 건강 문제로 무기한 연기했던 2019 북미 투어를 한 달 늦춘 일정으로 추진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롤링스톤스는 "다음달 21일 시카고 솔저필드(Soldier Field)에서 '노 필터'(The No Filter) 북미 투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과 12일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 시카고 공연을 펼친 풋볼 스타디움이다.
롤링스톤스는 6월 21일과 25일 두 차례 시카고에서 공연한 뒤 캐나다 온타리오(6/29)를 거쳐 워싱턴DC(7/3), 매사추세츠 주 팍스보로(7/7), 뉴올린스(7/14), 플로리다 주 잭슨빌(7/19), 필라델피아(7/23), 휴스턴(7/27), 뉴저지 주 이스트루더포드(8/1, 8/5), 덴버(8/10), 시애틀(8/14),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8/18), 패서디나(8/22), 글렌데일(8/26), 마이애미(8/31)까지 두 달여에 걸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순서에는 다소 변화가 있지만 앞서 계획했던 모든 도시에서 공연하며, 이에 더해 뉴올린스 일정이 추가됐다. 공연 횟수는 총 17차례다.
롤링스톤스는 애초 오는 20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노 필터' 북미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재거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며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재거는 지난달 초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어 일정 연기를 발표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당시 롤링스톤스는 "재거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는 대로 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사 측은 "원래 일정대로 예매한 입장권은 그대로 사용하거나, 원치 않을 경우 환불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추가 입장권은 오는 31일 오전 10시(중부시간대)부터 판매된다.
1962년 영국 런던에서 재거와 키스 리처즈가 주축이 돼 결성한 롤링스톤스는 1960~70년대 영국 밴드의 미국 시장 진출 선봉 역할을 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롤링스톤스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제2, 제3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70을 넘긴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