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수놓을 열흘간의 공예축제…전국으로 확대
'2019 공예주간' 17~26일 전국 360여개 공방·화랑·문화예술기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멋스러운 현대·전통 공예를 보고 즐기고 구매도 하는 5월 공예축제의 막이 올랐다.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2019 공예주간(Craft Week 2019)'에는 전국 360여개 공방과 화랑(갤러리),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해 공예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판매, 강연,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공예문화 확산과 공예소비 활성화를 위해 공예주간을 지난해 처음 서울과 수도권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부산, 광주, 창원, 청주, 강릉 등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는 158개 공방, 화랑 등에서 마련한 행사에 20만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참여 인원이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오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공예주간 개막식에는 전시 참가자와 협회·단체 관계자, 협력 프로그램 대표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용삼 문체부 제1차관이 '올해의 공예상'을 시상하고, '2019 공예주간' 시작을 선포한다.
공예주간 기간에 문화역서울284와 인사동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는 공예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기획전시를 마련한다.
문화역서울284에 진행되는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쓸모있거나'는 생산자 위주의 공예 생태계에서 벗어나 쓰임과 향유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공예를 조명한다. 이어령 전 장관 등 공예품 애호가 26명의 특별 소장품을 감상하고 영상 인터뷰를 만난다.
함께 열리는 '한국 현대공예 시선'에는 한국공예가협회 고문과 원로 회원을 비롯한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유리공예 등의 작가 104명이 참여한다.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공예실천, 더 프랙시스(the praxis)'는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현대공예가 등 작가 25명이 일상, 실천, 행동, 사회적 맥락 속으로 확산해가는 공예의 동시대적 의미를 표현한 100여 점을 선보인다.
공예문화에 대한 강연과 대담도 이어진다.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젊은 공예작가와 공예이론가, 평론가, 인문학자들이 모여 옻칠, 고려다관, 목공예, 차와 다기, 모시, 백자, 공예와 패션의 융합 등 공예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화하는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폐막식이 열리는 부산에서도 '공예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소재로 대담이 진행한다.
공예 직거래장터인 '마켓유랑'이 25~26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열린다. 공예와 생활문화 관련 품목은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마련해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함께 즐긴다.
지역 대표 공방과 작가들이 각 지역 공예 자원을 활용해 펼치는 지역공예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과 복합문화공간 등이 함께한 프로그램들이 올해 공예주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예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활 속 공예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공예주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공예주간 본부인 문화역서울284(중앙홀)와 공식 누리집(craftweek.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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