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호남권: 계절의 여왕을 수놓는 꽃의 여왕…곡성 '장미축제'

입력 2019-05-17 11:00
[#꿀잼여행] 호남권: 계절의 여왕을 수놓는 꽃의 여왕…곡성 '장미축제'

섬진강기차마을 물들인 1004종류 장미…고창서 즐기는 쫄깃쫄깃 바지락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5월 셋째 주말인 18∼19일 호남권은 흐리고 비가 오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장미꽃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곡성 세계장미축제와 오동통한 바지락이 지천인 고창 하전마을에서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겨보자.

◇ '1004' 종류 장미의 향연…곡성서 싱그러운 5월의 축제

계절의 여왕 5월에 열리는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1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열흘 동안 이어진다.

4만㎡ 면적의 공원을 유럽 최신품종 '1004 '종의 장미 수천만 송이로 수놓는다.

장미 터널과 미로원, 분수대와 연못 등 멋진 조형물과 자연공간은 사진 촬영 배경으로 좋을 듯 하다.

매일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는 만큼 무드있는 분위기 속에서 데이트 하기에도 그만이다.

문화센터 운동장에서는 축제장을 찾는 청춘남녀를 위한 곡성크래프트X감성파티'가 흥을 돋운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라비앙로즈 재즈뮤직페스티벌'이 열려 탭댄스 재즈 그룹 'Golden age band'를 비롯한 젊은 감성의 밴드가 대거 출연한다.

연인,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 존'도 꼭 가봐야 할 장소다.

순금으로 만든 행운의 황금장미 증정식도 빼놓으면 섭섭할 특별 행사다.

축제현장인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기적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증기기관차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섬진강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폐철로에 설치된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어떨까.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어른이나 아이 구분 없이 입장료 5천원씩을 받는다.

입장료 가운데 2천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며 30인 이상 단체와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할인을 받을수 있다.



◇ 보리와 함께 익어가는 고창 바지락 축제

전북 고창 바지락 축제가 주말 동안 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인 하전마을은 전국 최대의 개펄 체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마을 해안선은 10㎞에 이르며, 개펄의 면적은 축구장 230개와 맞먹는 170㏊에 달한다.

태고의 자연이 보존된 개펄에서는 바지락과 동죽, 농게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리가 익어갈 무렵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바지락은 이 개펄에서만 매년 수천t이 잡힌다.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주산지 중 하나다.



'개펄을 긁을 때마다 조개가 호미에 걸린다'는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2만명 이상의 체험객이 하전마을을 찾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바지락 캐기와 바지락 까기, 바지락 무게 맞추기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린다.

가장 큰 바지락을 캔 참가자에게는 순금 상품을 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바지락을 넣어 만든 칼칼한 칼국수와 해물탕, 파전은 물론이고 비빔밥·피자 등 다채로운 요리도 선보인다.

바지락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파는 직거래장터도 개설된다.

고창군 관계자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바지락을 주제로 한 축제로 주말 동안 열린다"며 "바지락이 가장 맛있는 때 열리는 축제에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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