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이탈리아발 유럽 정치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불안"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17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유럽연합(EU) 재정규약이 과도하다며 이를 존중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이탈리아 금융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재철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탈리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나 통합이 필요한 유로지역에서 분열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0% 규모인 이탈리아의 막대한 부채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유로 탈퇴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서 유로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최근 유로 지역 실물경기 부진 등으로 오는 23∼26일 유럽 의회선거에서 반EU 성향 우파의 의석 확보도 중요한 변수"라며 "이들의 세력 확대는 유로지역 통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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