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업체 작년수익 5천억원, 4%↓…"골프 덜친곳 수익줄어"

입력 2019-05-17 06:51
트럼프 사업체 작년수익 5천억원, 4%↓…"골프 덜친곳 수익줄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 사업체 수익이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공직자 재산신고를 접수하는 미 정부윤리청(OGE)의 자료를 토대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사업체 수익은 총 4억3천480만 달러(약 5천 174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의 4억5천250만 달러에서 약 4% 줄어든 수준이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의 수익은 2천26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같은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의 수익도 1천310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100만 달러 감소했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와 뉴저지주 콜츠넥에 있는 골프장, 하와이에 있는 호텔 등의 수익도 감소했다. 지주회사격인 '트럼프 코퍼레이션'의 수익도 80만 달러가량이 줄어든 1천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WSJ은 이들 사업체 가운데 일부의 수익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체류 기간이 줄어든 것과 맞물린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웨스트 팜비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친 날은 20일로 전년의 26일보다 엿새가 적었다. 또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을 한 일수는 25일로 전년의 33일보다 8일이 짧았다.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호텔의 수익은 4천80만 달러로 약 40만 달러 늘었다.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수입은 2천234만 달러로 300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영국을 공식 방문하고 이곳에서 골프를 쳤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의 수익도 7천590만 달러로 120만 달러가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재산신고에서 지난해 누나인 매리앤 트럼프 베리로부터 팜비치 해변에 있는 부동산을 1천800만 달러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의 '프로페셔널 뱅크'가 2048년 만기, 연 4.5% 이율의 모기지 대출을 해줬다고 WSJ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의 사업체 관리를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에게 맡겼지만, 소유지분은 유지하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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