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국비자신청센터 개소…복수비자 허용에 신청 급증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한국비자신청센터가 16일 하노이 시내 디스커버리 빌딩 12층에서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비자신청센터는 인력이 부족한 대사관 영사부 대신 민간이 비자 신청서를 받고 교부하는 곳으로 베트남에서는 하나투어가 맡았다. 비자심사는 여전히 대사관이 담당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베트남 대도시 주민에게 5년 동안 한 번에 최장 30일씩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발급해주면서, 비자신청이 급격히 늘었고 관광수요도 급증했다.
하노이만 하더라도 올해 1월 9천여 명이 비자를 신청했다. 관광비자 신청이 6천건으로 작년 1월보다 2천건이나 늘었고, 복수비자 신청도 3천건으로 집계됐다.
2월에도 관광비자 신청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100건 많은 3천600건으로 집계됐다. 복수비자 신청은 4천700건이나 됐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지난 4월 25일과 5월 2일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비자신청센터를 열었다.
김영근 법무부 출입국정책단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한국정부는 비자 정책 완화를 위해 많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하노이 등 3개 대도시 복수비자 허용이 잘 정착되면 대상 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자신청이 급증하는데 심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시아의 비자 심사인력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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