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은 신동엽 시 발자취'…내달 15일 탐방행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신동엽기념사업회와 신동엽학회는 신동엽 시인 타계 50주기를 맞아 다음 달 15일 서울 일대에 걸쳐 남은 시인의 발자취를 탐방하는 '신동엽의 서울시대·서울 지역 문학기행' 행사를 연다.
신동엽학회는 16일 보도자료에서 "행사는 신동엽 문학 속 주요 장소를 답사하는 인문 기행"이라며 "돈암동, 종묘, 시청 앞 등 서울 풍경과 함께 시인의 삶과 문학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이 거주했던 성북구 동선동 집이나 근무했던 종로구 명성여고 터는 정확한 위치가 표시돼 있지 않고 관심에서도 멀어져 인근 주민조차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거주지와 근무지 등 작품 구상의 주요 활동무대를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답사 코스는 한국전쟁 종전 이후 시인의 직장이자 부인을 처음 만난 장소인 헌책방 자리, 거주하다 영면한 돈암동 옛 집터(성북구 동선동5가 45번지), 결혼 직후 세 살던 집터 부근 개천가, 처가 집터, 8년여간 근무했던 명성여고 옛터(종로구 관수동 102번지), 시 '종로오가' 배경인 종로 5가 근처와 종묘, 출판기념회를 연 서울시청 인근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서출판 창비,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하는 이 날 행사에는 유족인 신좌섭 시인(서울대 의대교수)이 동행한다. 배우 김중기도 신동엽 시인으로 분장하고 답사 장소 중 한 곳에 나타날 예정이다.
학회는 서울 지역 답사에 이어 충남 부여와 제주도에서도 신동엽 문학기행을 계속해 하반기 '신동엽 문학지도'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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