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 사면…'트럼프 칭찬' 전기 작가
백악관 "기업가·학자로서 엄청난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디어 재벌로 활동하다 사기와 사법 방해 죄로 복역한 콘래드 블랙의 사면을 15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사면을 발표하면서 블랙이 "기업가이자 학자"로 활동하면서 "비즈니스와 정치·역사적 사상에 엄청나게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검찰이 사기와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블랙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 대법원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고 그의 사건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관한 판단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블랙은 지난해 '도널드 J. 트럼프: 다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기를 출간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결정이 더욱 주목받는다.
블랙은 자신이 경영하던 미디어 그룹 홀링거의 신문 판매대금 수천만 달러를 빼돌리려고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2004년 기소됐으며 2007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에게 내려진 사기 혐의 유죄 판결 3건 중 2건은 나중에 무효가 됐으며 그의 형량도 줄었다.
그는 3년 반가량 수감돼 있다가 2012년 플로리다 교도소에서 풀려나 미국에서 추방됐다.
전성기 시절 블랙은 미국 시카고 선 타임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 등을 포함한 미디어 그룹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194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고 2001년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으며 현재는 영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