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TF 압수수색…분식회계·증거인멸 '윗선' 추적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 사무실도 대상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 규명을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 은폐·조작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54·구속) 상무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공식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다.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백 상무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옛 미전실과 사업지원TF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한 뒤 정 사장 등 그룹 수뇌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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