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어컨 도우미' 냉방가전 매출도 '쑥'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함께 서큘레이터와 선풍기 등 보조 냉방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보조 냉방 가전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전기료로 에어컨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16일 이마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4일 서큘레이터를 포함한 전체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큘레이터의 신장률은 무려 107.1%에 달했다.
그렇다고 에어컨 매출이 부진한 것도 아니어서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도 5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여름철을 앞두고 매장에서 취급하는 써큘레이터 상품 종류를 지난해 20여종에서 올해는 30여종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체 브랜드 상품인 '일렉트로맨 에어서큘레이터' 2종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3천개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마트는 대류 원리를 이용해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거실에서 방으로 실어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서큘레이터가 최근 2∼3년간 주요 가정에서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성을 강화한 탁상용·핸디 선풍기도 인기다. 지난 1∼14일 이마트에서 탁상용·핸디 선풍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6% 성장했다.
이마트 양승관 가전바이어는 "4∼5년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 보급률 증가로 선풍기가 퇴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오히려 '에어컨 도우미'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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