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이어 네덜란드군도 "위협 탓 이라크 군사훈련지원 임무 중단"
50여명, 'IS 격퇴' 위해 쿠르드족 훈련 지원해 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국방부는 네덜란드군이 이라크에서 실시해온 군사훈련지원 임무를 '위협' 때문에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를 비롯해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네덜란드군 50여명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일환으로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서 쿠르드 군에 대한 훈련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네덜란드군은 지난 12일 오후부터 군기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방침은 국제동맹군을 이끄는 이탈리아 지휘관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군사훈련지원임무 중단은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네덜란드군을 철수하는 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라크 군사훈련 지원 임무도 지난 12일 오후 중단됐으나 이 훈련은 폐쇄된 환경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재개됐다고 NOS는 전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독일군의 훈련지원임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는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과 에르빌 주재 영사관의 일부 직원들을 심각한 위협 때문에 철수시켰다고 했다.
미국 측은 그러나 이들을 철수시킨 이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 때문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언론들은 이번 위협이 이라크의 이웃 나라인 이란과 미국 간에 최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해 조직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주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 6척의 전함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해병대 병력 등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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