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춘천서 '실패박람회' 개막

입력 2019-05-15 17:31
"실패해도 괜찮아" 춘천서 '실패박람회' 개막

17일까지 강원대서 열려…재기 상담부터 고해성사 등 다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서로 공감하며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19 실패박람회'가 15일 강원도 춘천에서 막을 올렸다.

실패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올해는 강원도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 대구, 서울 순으로 열린다.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강원도는 이날 오후 강원대 백령아트홀에서 실패박람회 공동선포식을 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실패문화토크쇼에서 실패담을 털어놓거나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진영 장관 등은 "실패는 결과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숨기지 말고 더 나음을 위해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포식 후에는 함인섭 광장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며 지역 화폐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실패박람회 첫 테이프를 끊은 강원도에서는 17일까지 사흘간 강원대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지난달 동해안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대응으로 공동체의 역할에 관한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행사 기간 박람회장에서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와 지자체, 산하기관들로부터 소상공인 지원, 자금지원과 신용보증,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취업·창업 재도전을 위한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실패 사례를 조명하는 '실패재산 콘퍼런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제도를 연결해주는 '실패극복 정책마켓', 주민들이 실패경험을 나누는 '이불킥 공모전'과 '실패 고해성사' 등 행사도 함께 열린다.

박람회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실패박람회 누리집(failexpo.com)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재도전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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