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쿨' 경쟁 뜨겁다…이른 여름 마케팅 열전
롯데 여름상품 특가전, 신세계 서머 패션 페스티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5월 초순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부산지역 유통가가 이른 여름 마케팅에 들어갔다.
16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월 들어 에어컨, 샌들, 반팔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품목에 따라 10∼90% 늘어났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왔기 때문이다.
여름용품 매출 증가에 따라 백화점 전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가까이 신장세를 보였다.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건조기가 가전매장 매출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빨리 찾은 더위 때문에 에어컨이 가전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경우 이달 들어 보름 사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91%나 증가했다.
냉감 소재로 만든 여름 기능성 아웃도어 매출도 23.4% 증가했다.
아이스 시리즈를 선보였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본적인 티셔츠를 비롯해 데님, 재킷까지 시원한 냉감 소재 기능성 아이템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샌들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구두 매출은 20.8% 증가했다.
이 밖에 반팔티셔츠, 반바지, 민소매 원피스, 여름 침구 등 쿨 상품 판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매장마다 오는 31일까지 여름 프로모션을 펼친다.
서면 본점은 삼성과 LG전자 매장에서 에어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 사은행사를 벌인다.
광복점은 19일까지 여름슈즈 특가전을, 동래점은 여름상품 균일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26일까지 서머 패션 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연다.
해외명품 브랜드들은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데님과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선글라스 매장은 최대 40%까지 할인행사를 벌인다.
가전매장에서는 '쿨&글린 가전 제안'전을 마련해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을 20%에서 최대 36%까지 할인한다.
이마트는 무더위를 앞두고 자체 브랜드 상품 '일렉트로맨 에어서큘레이터'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레저·휴양시설 이용권 이벤트를 연다.
대명리조트 전국 9개 워터파크에서 사용 가능한 이용권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메가마트 전자랜드 매장에서는 선풍기(14인치) 구매 시 하나를 덤으로 주고 멀티 에어컨은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