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으로 스며든 5·18…광주·전남 각급 학교 추념 활동
연극·음악 공연·퀴즈 풀기 등 학생 눈높이 '기억법' 확산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교육 현장의 추념 활동이 활발해졌다.
사적지 참배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 5·18 정신 계승을 외치는 노력이 여전한 가운데 애니메이션이나 연극 등을 활용해 학생 눈높이에 맞춰 한결 가벼워진 '기억법'도 확산하고 있다.
15일 광주와 전남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각급 학교들은 5·18 주간에 학생회 주관 기념식, 계기 수업,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지한초교는 오는 17일 강당에서 교내 기념식을 한다.
학생들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5월 18일 아버지와의 외출'을 보고 연극·합창 공연도 선보인다.
교내 민주·인권·평화 동아리 학생들은 5·18 묘역,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고 5·18 기록관 등 관련 시설도 견학한다.
산정중 학생들은 16일 기념식과 '잇다 콘서트'를 연다.
학생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아 준비한 연극 '오빠의 모자'를 무대에 올린다.
학생회는 5·18 왜곡에 대처하는 퀴즈 풀기 등 행사도 진행한다.
각급 학교들은 미술, 음악, 사회 등 교과 시간에도 특성에 맞는 5·18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퀴즈대회, 사진전, 글쓰기 등을 추진하고 학부모 참여로 주먹밥 나누기 행사도 연다.
전남도교육청도 이날 오전 주먹밥 나누기 행사를 열어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도교육청은 5·18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 26점을 본청 현관, 출입구 등에 전시하기도 했다.
주먹밥 나누기 행사에 동참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며 "5·18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학생들에게 계승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진실을 알리고 교육하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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